1.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큰 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국내 1호 남아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은 수많은 전국 강연과 아들맘 상담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아들 가진 엄마가 겪는 공통 고민 50가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에는 그 고민에 걸맞은 도움말이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담겨있다. 1,000명의 아이가 있으면 그 개성이 1,000가지라는 것이 저자의 아들 교육 철학이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통용되는 육아법은 없을지라도 내 아들에게 꼭 맞는 육아는 엄마의 힘으로 찾아나갈 수 있다"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남자아이를 이끌어야 하는 아들맘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하는 에피소드와 행동 지침을 담았다. 2장에는 남자아이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담 내용과 함께 과학적, 사회적 지식을 전달한다. 3장은 연구소에서 아이와 미술놀이를 하며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아이가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한 속마음을 엄마가 읽어낼 수 있도록 혜안을 키워준다. 4장에서는 아이의 꿈 찾아주기, 틱 장애, ADHD 극복기 등 엄마와 함께 성장하게 돕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2. 목차
제1장 아들 가진 엄마 셋만 모여도 하는 말
아들 때문에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딸 엄마들 사이에서 눈치 보여요
아이에게 꼭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빠와 아들의 유대는 어떻게 형성되나요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해요
아들이 좋은 남자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제2장 우리 아들은 대체 왜 이럴까요?
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말하고 싶어요
아이에게 무시받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아요
아들이 엄마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요
잘못한 건 아들인데 혼을 내면 너무 서럽게 울어요
언어 감각을 키워주고 싶어요
우리 아이가 무채색으로만 그림을 그려요
아이가 너무 내향적이라서 속상해요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서 걱정돼요
아이가 공격적인 놀이만 재미있어해요
지나치게 1등에 집착해요
처음 해보는 놀이와 공부를 싫어해요
아들이 대화를 피해요
아들이 자꾸 사랑하느냐고 물어봐요
아이가 맞고 오기만 해서 속상해요
제3장 어떻게 해야 아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어요
육아 트렌드와 우리 아이가 맞지 않아요
완벽한 육아 레시피가 필요해요
칭찬으로 동기 부여를 하고 있어요
한 가지에 집착해서 헤어 나오질 못해요
아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건 무엇일까요?
칭찬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한가요
아들이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어요
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과 욕을 하면서 노는 아이, 정상일까요
욕에 재미를 붙인 아들을 개선시키고 싶어요
아이가 약속을 안 지키고 떼를 부려요
아이가 가끔씩 황소고집을 부려요
제4장 초보 아들맘, 오늘도 아들과 함께 성장합니다
나의 육아법에 확신을 갖고 싶어요
남편이 아들 육아를 남의 일 보듯 해요
아이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아이의 인생 설계가 제 몫인 것만 같아요
아들의 꿈을 찾아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기대를 거는 건 나쁜 습관인가요
우리 아들이 틱 장애를 겪고 있어요
ADHD 판정을 받았어요. 어떻게 하죠?
옆집 엄마의 정보력에 주눅 들고 불안해요
베테랑 교사를 만나면 자책하게 돼요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을까 봐 두려워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가 변하지 않아요
육아 정보가 너무 많아요
3. 책 속 인상적인 구절, 서평
1. 자식 키우는 일이 딸이고 아들이고 똑같이 힘든 일 아니겠냐마는,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외치는 하소연은 울화의 크기가 조금 다르다.
2. 시간이 갈수록 아이의 장점은 일상처럼 익숙해지고, 단점만 눈에 밟힌다. 신의 장난인지, 엄마는 그렇게 설계되어있다.
3. 아들은 사랑받는 것보다는 인정받는 것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다. 그러다 보니 항상 엄마의 평가에 휘둘리며 산다. 산만하고 생각 없어 보이는 아이조차도 늘 엄마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고 살핀다. 엄마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쁘고, 엄마가 시큰둥하거나 만족하지 않는 듯한 표정을 보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4. 기죽이지 않으려고, 창의성을 높이려고, 그 외 다양한 이유로 아들의 행동을 통제해야 할 순간에 엄마가 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아이는 어떤 순간에 엄마가 약해지는지, 순순히 스마트폰을 내주는지 육감으로 안다.
5. 선생님들이 본 아이의 모습과 엄마가 본 아이의 모습이 일치되었을 때, 아들은 편안한 상태에서 모나지 않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아들의 부족한 면을 봤을 때, 인정하지 못하고 외면한다면, 아들은 앞으로 매 순간 닥쳐올 삶의 험난함 앞에서 도망치거나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속이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기회를 조금씩 잃게 된다. 잊지 말자. 아이가 보이는 오늘의 나쁜 행동은 어제 내가 외면했던 작은 습관일 수 있다. 교사와 부모가 아이 앞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여과 없이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한다.
6. 훈육할 때는 그 목적을 정확히 해야 한다. 훈육은 우리의 감정을 쏟는 일이 아니다. "나는 너한테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네가 방금 한 일은 잘못된 거야." 웃지 않고 화내지 않고 냉정하고 단호하게 알려줘야 한다.
7. 아이의 장점과 단점은 어른들의 편견이 반영된 분류일 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들은 그것을 잘 알아차린다. 앞에 있는 사람이 나의 장점을 바라보고 나를 끌어주려고 하는 사람인지, 나의 단점을 바라보고 나를 고쳐주려고 하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느낀다.
8.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해서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실패하는 모습과 인정하는 모습을 차례로 보여주자. 아이가 실패와 수치심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감이다.
9. 그들은 대화를 할 때, 서로를 마주 보는 형식이 아닌,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 쉽게 말해 엄마가 '마주 보고 대화'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데 안 먹힌다면, 남자들의 '나란히 대화' 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만일 아들, 혹은 남편과 지독히도 대화가 되지 않고 허공에 말이 뱅뱅 도는 느낌이 들면 '대화하자'가 아닌 '산책하자' 혹은 '아이스크림 먹자'라고 제안해 보자. 일단 무언가를 할 거리가 생기면 남자들은 보다 편안하게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엄마 앞에 앉을 준비가 될 것이다. 여기에 몇 시까지 이야기를 하자고 데드라인을 정해두면 금상첨화다.
10. 어른의 방식으로 사랑을 주려고 하지 말자. 아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 보면 아들의 텅 빈 마음은 금방 채워질 것이다.
11. 아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최초 과제는 아들의 성향을 수용하는 것이다. 억울하면 입을 꾹 닫아버리거나 눈물부터 글썽거리느라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 아들을 유일하게 알아차려줄 사람은 바로 엄마, 아빠 둘 뿐이다.
12. 아동에 대한 잘못된 상상과 기대를 갖고 고유한 아이의 본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면 아들은 설 곳이 없다. 따뜻한 사랑을 주고 이해하기 위해 아들의 성향을 수용하고 직면해 주자. 어른은 아이의 보기 싫은 모습을 모르는 척하는 실수를 한다. 이때 아이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낀다. 당연히 아이가 마음을 열고 표현하기 어렵다. 아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행위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만들기 활동이라도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표현하게 도와주는 것은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자신이 갖고 있는 본능을 주 양육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험은 아이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좌절감을 안겨준다. 자신을 상대방에게 맘껏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은 아이에게 큰 재앙이다. 우리가 사람들과 엉켜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소통이 아닌가. 신체적인 배설이 있듯이 건강한 소통을 통한 정신적인 배설도 늘 필요하다. 그게 눈물이든 대화든 적절한 심리적 배설은 늘 필요하다.
13. 미술놀이를 시작할 때 엄마가 아들에게 해야 할 말은 "예쁘게 그려봐"가 아니다. 나는 "재미있게 놀아봐"를 권한다. 만일 우리가 미술을 가르쳐 주려고 노력한다면 아이는 배우지 않고 도망갈 것이지만, 가르치지 않으려고 한다면 열정적으로 배울 것이다. 표현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언하건대 엄마의 교육 철학이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뀐다면 아이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14. 우리가 무심코 던졌던 칭찬의 무서움은 아이가 자신을 왜곡해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단한 아이로 추켜세워짐을 받은 아이는 자연스레 평범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한번 칭찬세례에 길들여지고 나면 그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오기가 상당히 힘들다. 자신을 왜곡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본모습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착하다고 칭찬하는 행위에는 '나는 네가 착하다고 알고 있어 그러니 내 기대를 깨지마'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칭찬은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어주는 도구가 아니다. 상대방을 평가하고 통제하는 무서운 도구이기도 하다. 말로 아들의 기분을 하늘 끝까지 닿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눈치 보고 시키는 대로만 따라오게 만들 수도 있다.
15. 어른들은 마음이 급급하다. 느긋하기엔 그동안 들여온 세상의 험난함이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더 잘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 바쁘게 내달리고 있다. 이제 아이가 원하는 것이 부모님과 함께 내달리기가 맞는지 생각해봐야할 차례다. 그 동안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고는 해 왔지만, 아이가 정말로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묻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대화를 시도해 보자.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아이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껏 경험해 보아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돕자.
16. 엄마가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 집착한다. 만일 아이가 사소한 규칙을 지키지 않고, 엄마 말을 우습게 여기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 무엇보다 아이에게 했던 작은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봐야 한다. 위엄을 잃은 교사와 부모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아이에게 너무 쉽게 약속하고 너무 쉽게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17. 아이를 백지 같다고 여기고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모든 사건과 사고가 엄마 때문에 생긴 것 같아 자책하기 쉬워진다. 심지어 무엇이든 시키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까지 낳는다. 그리고 결국 아이에게 맞지 않는 일들을 강요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백지 같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길 권한다. 아이는 자기 힘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을 거라고. 우리가 대신 그려주거나 그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아이가 어떻게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지 지켜보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다.
18. 아이는 엄마의 숙제 같은 존재가 되어선 안된다. 해결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존재다. 아이를 이끌어 주고 조력자로 살아야 하는 모든 어른에게는 한 가지 의무가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무조건 믿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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